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고, 암에 걸린 3명 중 3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암이 사망 선고로 여겨졌던 예전과 달리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실시한다면 암 발생 이후에도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발생률이 높고 잘 알려져 있는 폐암, 위암 등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체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눈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발생하는 암인 ‘안 종양’은 희소암으로, 안구 자체에 발생하거나 눈꺼풀과 안구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망막모세포종과 맥락막흑색종, 바닥세포암, 눈물샘 종양 등 여러 종류의 암을 포함한다.
다래끼는 눈물의 증발을 막는 성분을 생성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눈꺼풀의 분비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꺼풀은 일상생활에서 오염물질이 묻기 쉽고 손으로 자주 만지기 때문에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다래끼를 경험하게 된다. 다래끼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연고를 바르거나 시술을 하는 등 간단한 치료를 하면 금방 좋아진다.
그러나 다래끼가 같은 부위에 계속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피지샘암 등 악성 눈꺼풀 종양일 가능성이 있어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또 눈꺼풀 주위에 난 점은 안 종양일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점은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거나 색, 모양 등이 달라지는 경우, 혹은 중심 부위가 파이는 경우나 피부가 헐고 피가 나는 경우 악성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이 역시 안과를 방문해 진료 후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안 종양은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조기에 발견해 눈꺼풀에 국한된다면 수술만으로 치료가 되지만, 눈꺼풀 외에 다른 부위로 가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때문에 수술을 통해 완벽히 암세포 제거가 어렵다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장재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부원장은 “눈꺼풀에도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눈 주위를 관찰해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피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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