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드] 세종시 태권도협회, 가혹행위 혐의로 경찰 포토라인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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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9-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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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여 학생 선수들 대상 위협·폭언 등 가혹행위 의혹… 학부모들 '정부부처에 진정서 제출, 경찰 수사 탄력'

지난 4월 말께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할 태권도 청소년대표팀 합동훈련 과정에서 세종시 태권도협회 임원과 소속 코치들이 위협과 폭언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영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 학부모들이 정부부처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1일 피해학생 학부모와 태권도 자도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세종시 태권도 대표팀 남·여 학생 선수 30여명이 '일명' 원산폭격 등을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더불어 학생 선수들로부터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는 증언과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 A씨는 "학생 선수들 진술에 따르면 태권도협회 관계자까지 개입돼 욕설과 함께 물건을 던지려 했다"며 "폭력도 있었고, 가혹행위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있었던 성인들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며 "아이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두려움과 무서움을 심어줬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은 "지도자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태권도협회를 지적하고 나섰다. 태권도협회에서 강제적으로 합동 훈련을 추진했었던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서다.

국가공인 4단 이상의 태권도 지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곧바로 비판 성명을 내고 가혹행위 사건에 가담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지도자협의회는 가혹행위 사건 등이 일어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협회의 임원까지도 사건에 가담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에 협회를 비판했다.

협의회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학생 선수들이 입었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행위자와 가담자, 책임자 처벌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A씨도 "합동훈련장에 있었던 지도자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조차 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조사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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