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태권도협회, 정회원단체 승인 보류에 정치권 인사 '개입·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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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6-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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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회원단체 승인의 건 보류… 정치권 인사 A씨, 회의 마친 이사들 저녁식사 장소까지 찾아가 '영향력 행사'

세종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중 결격단체로 분리돼 있는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정회원단체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협회장 불법선거 의혹 등 비리 혐의로 수사기관과 사정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민법에 따른 선거무효소송이 진행중에 있어서다.

지난 26일 세종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고 태권도협회에 대한 정회원단체 승인의 건을 상정시켜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승인을 보류키로 결정했다.

태권도협회는 수 개월 간 사법기관의 수사와 사정기관의 조사, 협회장선거무효 민사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정회원 단체 승인의 건을 두고 이사들 간 논쟁도 있었지만 결국 추이를 지켜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정치권 A씨가 이사회의가 끝난 직후 저녁 만찬 장소에 나타나 정회원단체 승인을 보류시킨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횡포를 일삼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A씨는 태권도협회 주요 임원과 저녁식사 만찬장을 찾아가 체육회 이사들에게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 업무와 아무 관련없는 A씨가 태권도협회 임원과 함께 식사장소에서 체육회 이사들에게 고자세로 횡포를 부리는 등 이춘희 세종시장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사들은 "체육 업무와 관련없는 A씨가 이사들의 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며 지적하고 "그것도 저녁식사 장소까지 찾아와 이사들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듯 고자세를 보이는 것은 상당히 모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세종시체육회 이사회가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결격단체인 태권도협회 정회원단체 승인의 건을 논의한 결과 승인을 보류키로 결정한 가운데 체육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역 정치권 한 인사가 개입해 횡포를 부리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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