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올 여름 피서지로 축령산 편백숲을 추천했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축령산은 산림청이‘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50~60년생의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상록수들로 빽빽한 1150ha 규모의 편백숲은 ‘축령산의 보물’로 불린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울창한 편백숲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정취가 온몸에 와 닿는다.
축령산 편백숲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에 뻗어있어 가볍게 걷기에 좋다.
또 곳곳에 나무데크길이 열려 있어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테마별로 조성된 하늘숲길, 건강숲길, 산소숲길, 맨발숲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산바람과 맑은 하늘, 기분 좋은 새소리에 여름 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가 일시에 사라진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나무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편백숲의 피톤치드는 ‘여름 불청객’인 모기를 비롯한 해충들이 기피하는 성분이어서 모기, 벌레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내는데 그만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ide)가 합쳐진 말이다.
편백나무가 미생물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뿜어내는 휘발성 물질이다.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장 건강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아토피성 피부염, 갱년기 장애, 호흡기 질환을 개선해준다.
축령산의 편백나무는 강원도 소나무보다 피톤치드를 53% 정도 더 많이 내뿜을 정도로, 삼림욕 효과가 탁월하다.
산림욕은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에 도움을 준다. 편백숲을 걷는 동안 우리 뇌에는 알파파가 증가하게 되는데, 알파파는 의식이 가장 높은 상태에서 우리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발생하는 뇌파다.
놀라운 사실은 이 숲이 한 사람의 손으로 가꿔졌다는 점이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 소문났다.
실제로 ‘조림왕’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을 치르며 민둥산이 된 축령산에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어 가꿨다.
20여 년에 걸친 그의 노력이 지금의 편백숲을 이뤘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 축령산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다면 올여름 무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맞아 광주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도 전국 최대의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을 들러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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