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상반기 이자 이익 14조

이자이익,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0~80%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사들이 거둔 이자 이익은 총 14조2700억원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3조90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늘었다. KB금융은 4조5492억원, 우리금융은 2조9309억원, 하나금융은 2조88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의 이자 이익은 1조9963억원(1분기 대비 4.6%↑), 2조2971억원(2.0%↑), 1조4600억원(2.3%↑), 1조4763억원(1.5%↑)에 이른다.

그룹별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80%에 이른다.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자 마진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자 수익에 힘입어 이들 4대 금융지주사들은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9144억원, KB금융 1조8368억원, 하나 1조2045억원, 우리금융 1조1790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각각 4.1%, 7.5% 줄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경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다.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 역시 예전 우리금융의 순이익과 비교하면 충당금 등 특수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성적표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