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무역협상·FOMC 실망감에 상하이·선전 증시 하락

상하이종합 0.81%↓선전성분 0.63%↓ 창업판 0.22%↑

1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4(0.81%) 하락한 2908.7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58.56포인트(0.63%) 내린 9268.0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3.47포인트(0.22%) 상승한 1573.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711억, 202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농임목어업(0.69%), 화공(0.08%), 농약·화학비료(0.06%)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조선(-2.82%), 항공기제조(-1.99%), 식품(-1.63%), 가구(-1.5%), 비철금속(-1.49%), 주류(-1.38%), 방직기계(-1.25%), 건설자재(-1.07%), 가전(-1.04%), 가전(-1.04%), 부동산(-0.86%), 금융(-0.84%), 석탄(-0.83%), 바이오제약(-0.79%), 시멘트(-0.71%), 자동차(-0.69%), 방직(-0.64%), 의료기기(-0.57%), 전자기기(-0.39%), 환경보호(-0.37%) 등 업종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전날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된 미·중 무역협상과 기대 이하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두 달여만에 재개된 미·중 고위급 대면 무역협상에서 양국은 오는 9월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것 외에는 큰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중 무역협상의 더딘 전진은 중국이 ‘시간 끌기’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대대로 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점도 투자심리가 악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국 거풍투자는 “금리인하에 따른 실망으로 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창업판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한 것은 기술주의 강세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창과학기술창업판)도 이날 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워얼더(沃爾德)와 한촨(瀚川)지능의 주가는 최대 상승폭인 2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9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