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터진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통상적인 여름휴가 성수기에 나타난 현상이라 불매운동의 열기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실제 인천공항에서 지난달 15일 이후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는 60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전체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7.2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더라도 현지에서 소비를 줄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카드사 8곳이 지난달 우리 국민이 일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집계한 결과 977억3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지만 7월 첫주(1∼7일) 증가세 19.3%였던 것에 반해 성수기인 7월 마지막주(29일∼8월 4일)엔 19.1% 감소했다.
다만 이런 집단주의 현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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