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대부’로 불리던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전명규 교수가 파면 위기에 처했다.
한국체육대학교는 22일 빙상계 비리의 핵심 몸통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의 파면 중징계를 의결했다.
한국체대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최고 수위인 파면 징계를 의결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안용규 총장에게 보고했다. 안 총장의 재가를 받으면 전 교수의 파면이 최종 확정된다.
한국체대의 파면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전 교수는 향후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 급여가 2분의 1로 감액된다.
이날 징계위원회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전 교수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전면 반박하며 약 3시간 동안 소명 기회를 가졌다. 전 교수 측 변호사에 따르면 징계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 나오면 이에 따른 법적 조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빙상계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빙상계를 좌지우지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파벌 싸움, 승부조작, 성폭력 은폐 의혹 등 빙상계에서 수년간 터져 나온 병폐의 논란에는 늘 ‘전명규’의 이름이 배후로 거론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에서 전 교수의 전횡을 확인했다. 이후 교육부는 문체부 감사 결과와 자체 조사 등을 토대로 한국체대에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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