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본격 수사' 檢 고강도 압수수색에 靑 당혹…확전 자제 속 민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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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8-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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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검찰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드릴 말씀 없다"

이른바 '조국 고소·고발 건'을 배당받은 검찰이 27일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돌입하며 고강도 수사를 예고하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검찰이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음 달 2∼3일로 합의한 직후 '수사 주체를 변경(형사부→특수부)', 여권 내부에선 허를 찔렸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달받고서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야당은 이날 '조국 사퇴'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했지만, 검찰 수사가 조 후보자 운명에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를 앞세워 답변 회피 전략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다만 검찰 수사 중에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아 청와대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철저히 함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인사청문법상 기한(8월 30일)을 넘겨 합의한 '조국 청문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약속으로 정해진 규정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한 게 전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 관례"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법무부 장관 적절성 여부를 묻자, "거꾸로, 아무런 피의사실이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같은 날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차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만 답했다.

조 후보자가 이날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당·청은 당분간 공을 국회에 넘긴 채 민심의 향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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