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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트럭쳐 체어 5, 2018[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두 조각가는 권오상의 시리즈를 제작하고 남은 자작나무 합판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가구들을 선보인다. 2017년 겨울 권오상이 작업실에 필요한 가구 제작을 김민기에게 의뢰하면서 시작한 두 작가의 협업은 첫 결과물로 다섯 점의 녹색 스툴을 제작했다. 2년간 협업을 통해 권오상의 작품 잔여물을 이용해 김민기가 형태를 만들고, 의견을 교환하며 최종적 가구의 모습을 완성해가며 작품을 만들었다. 두 조각가의 가구는 가구 본연의 기능보다는 조형적 독창성을 강조하고 조각에 가까운 형태를 지향한다.
권오상과 김민기의 ‘녹색 스툴’ 시리즈는 권오상의 시리즈를 만들고 남은 잔여물을 랜덤하게 잘라서 만드는 방식으로 구축했다. 고가구에서 연유한 다양한 색의 층 위에 녹색을 덮고 모서리를 긁어내는 등, 파티나를 연상시키는 공예적 방법을 시도했다.
합판 4개를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그재그 형태로 이어 붙인 ‘파티션’은 구멍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타인의 시선 차단에도 적합하지 않아 파티션 본래의 기능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A 파티션’ 역시 접거나 펼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는 가운데 사다리를 연상케 하는 높이는 자작나무 합판의 원래 크기로 천장과 바닥을 잇는 기둥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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