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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강원 화천군 사내면 27사단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대표 20여 명이 지역상생발전협의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27사단 해체 반대 시위를 하기 위해 모여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이 ‘깜깜이 국방개혁’이라는 비난이 높아지자 3일부터 5일까지 철원과 화천을 시작으로 인제, 양구, 고성 순으로 주민설명회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3일 오후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 주둔하고 있는 27사단에서 화천군수와 화천군의회 의원 등 주민대표 20여 명과 지역상생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표들의 요구는 지역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었다. 간단했지만 27사단이 해체되면 마을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방부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렸다.
주민대표들에 따르면 주민들의 불안과는 상관없이 국방부는 국방개혁에 관해 설명하고 오히려 주민들의 이해를 부탁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는 “군단장은 군 장교 인사위원회 일로 갑자기 참석 못 하고 군 관계자는 국방부 입장만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문순 군수 등 주민대표들이 27사단 해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발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부대 해체 반대 의견을 보고하겠다”라는 기본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대표는 “국방부가 밝힌 인구절벽에 의해 육군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군에서 말하는 것처럼 주민들이 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군이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마을 생존이 걸린 대응책 마련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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