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주말에도 계속...中리커창 "홍콩 정부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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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9-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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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대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후 첫 시위로서, 시위 동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지난 주말처럼 7일에도 공항 주변의 교통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8일에는 홍콩 시내 미국 영사관 앞에서 '홍콩 인권민주 기도집회'를 열 계획이다. 자칫 항공 대란이나 유혈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잇따른 시위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홍콩국제공항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신문광고를 실어 시위대에 "매일 우리 공항을 이용하는 수십만 승객의 여행을 더는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난주 시위대가 공항으로 향하는 교통을 차단하면서 공항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루 전 람 장관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까지 모두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홍콩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인의 문제는 홍콩인이 해결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법률에 따라 폭력과 혼란을 종식하고, 질서를 회복하려는 홍콩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14주째에 들어선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홍콩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인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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