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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교착 가운데 北, 주민들에 '자주·자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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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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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신문 "적대세력에 한걸음 양보 시 백보 물러서게 돼"

 
북한이 8일 북·미 대화 재개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주민들에게 '자주'와 '자립' 정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홈페이지에 '영원한 진로-자주, 자립, 자위의 길'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자주의 원칙을 저버리면 예속의 길을 걸어야 하고 식민지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해야 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며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어제도 오늘도 국제무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투쟁의 기본주제는 자주냐 예속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잘살고 강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 세력들에게 한걸음 양보하면 두걸음 물러서게 되고 열걸음, 백걸음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도 거론했다.

이어 "우리 조국과 인민이 대대로 부강번영하는 길은 오직 자주, 자립, 자위의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태풍 '링링' 북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협상 재개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연이어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이날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미·일 합동훈련을 언급, "미국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이미 그 중지를 공약한 군사 연습들을 재개하는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노골화하면서 우리를 심히 자극시키고 있다"며 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항공모함이 참여한 연합훈련을 한 데 이어 육상에서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실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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