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상서 전도 현대글로비스 車화물선... 구조 작업 난항 ‘선내 진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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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9-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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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 선원의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한국민이라고 한국 외교당국은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이 순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에 한국인 선원 4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 쪽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은 연기는 더는 선체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선체 내부의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는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박이 계속 기울고 있는 상황도 구조작업의 걸림돌이다.

CNN방송은 "구조당국은 기울고 있는 선박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구조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화재 진화와 더불어, 선박 고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조대원들이 선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 선박은 전도된 채 침몰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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