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대글로비스 선박사고 관련 대책회의 열고 신속대응팀 파견 논의

9일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현재까지 사고원인 파악 못 해"

"선체 안정화 작업 후 한국민 4명 구조 위해 선내 진입 예정"

외교부가 미국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이 전도된 사고와 관련, 9일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후속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주재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께(한국시간)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 인원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다. 현재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선체 안정화 작업이 종료되는 대로 구조대의 선내 진입 구조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유관부처 및 선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고립된 선원 구조, 가족지원, 사고원인 규명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 이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