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유라시아 대륙 연결 땐 ‘세계 평화·번영의 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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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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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현지시간)  유라시아 국회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양에서 대륙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교통이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린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기조연설에서 "끊어진 남과 북의 철로를 잇고 이 철길이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결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성장과 번영의 기관차가 돼 역내 국가의 다방면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열면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주요한 길목이 열릴 것"이라며 유라시아 국회의장들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테지만 유라시아 국회의장들의 지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냉전 종식 이후 유라시아는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카자흐스탄의 신경제정책인 '누를리 졸', 대한민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 등 역내 국가들의 다양한 구상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유라시아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은 국가 간 신뢰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신뢰의 핵심은 대화인 만큼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화합을 도모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가치는 국가 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유라시아를 위한 대화, 신뢰,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이날 열린 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는 공동주최국인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총 65개국이 참여했다. 

주요 의장들의 기조연설 이후 65개국 국회의장 및 의회 대표들은 총 3그룹으로 나뉘어 세션별 논의를 진행했다. 문 의장은 2세션 회의를 주재했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 번째)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꾀비르 의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9.20 [국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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