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HNA 그룹(海航集団) 산하의 홍콩항공은 경영진의 급여삭감에 나선다. 9월부터 4개월간 월 급여의 20%를 삭감한다. '송환법' 개정안을 둘러싼 사회혼란으로 여객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5일자 명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이 회사는 24일, 전 사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경영진의 급여삭감에 대해 공지했으며, 중국본토와 홍콩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10~12월 기간 무급휴가를 취득할 것을 요청했다. 부문별로 비용삭감 목표를 세워 관리직 이상에는 매달 4일간, 그 외에 직원에 대해서는 매월 2일간 휴가를 요청했다. 무급을 전제로 휴가기간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홍콩항공은 "회사입장에서 임직원들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비상사태 속에서 임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가운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며 이해를 구했다.
홍콩항공은 실적악화에 따라 이미 운항회수 감축, 신규채용 동결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조종사와 객실승무원들에 대해서도 무급휴가 취득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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