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 가운데 왼쪽)이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시가 추진하는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 축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돼지열병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다음달 11~13일 경기도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 예정이던 제34회 회룡문화제를 전면 취소했다.
19일 예정인 제6회 평생학습박람회와 사찰음식전시회도 취소 결정했다.
다만, 같은달 관내에서 열 예정인 제48회 시민의 날 기념식(11일)과 2019 청소년 희망골든벨(19일), 제16회 청소년 어울림마당 행복누리축제(19일), 제2회 청소년진로 페스티벌(26일) 등 주요 행사는 실내로 옮겨 축소해 열기로 했다.
특히 매년 3만여명이 찾는 의정부부대찌개축제(26일)와 2019 북 페스티벌(12일)은 잠정 연기했다.
또 실내에 열리는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1일), 2019 징검다리 축제(3일), 제7회 의정부 국제가야금축제(4~5일), 제2회 국악의 향연(10일),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11일), 의정부시 보육교직원 힐링콘서트 등은 상황에 따라 축소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동별로 여는 소규모 행사를 권역동 판단에 따라 실시할 것을 주문했고, 권역동은 호원2동 회룡축제와 의정부2동 사패문화축제를 취소했다.
의정부 칸타빌레와 전국한시백일장도 전면 취소했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가축 등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역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28일부터 지역 주요 출입 도로에 차량이동통제초소 8곳을 세워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내에는 양돈 농가가 한 곳도 없다.
안병용 시장은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의정부시에는 양돈 농가가 없지만 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적극적으로 방역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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