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1600여명의 임직원들과 가족을 초청한 가운데 ‘패밀리데이(Family Day)’를 열었다.
대한항공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이 행사는 소중한 일터를 자녀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사를 찾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비 격납고는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이곳에서는 보잉787 항공기 알아보기, 에어바운스, 페이스 페인팅, 미니 올림픽, 가족사진 포토존, 간식코너가 마련돼 참가 자녀들의 행복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개인이 선호하는 근무 패턴에 맞게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 사이에 1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갖는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를 마련했다.
오후 5시30분에는 정시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퇴근을 알리는 팝업 메시지를 PC에 표출해 눈치보지 않는 퇴근 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근무복장 부문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 5월부터 연중 상시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근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복장 전면 자율화’를 전격 단행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창의적인 의사소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직원 가족들을 초청하는 ‘한진탐방대’가 대표적인 예다. 2015년부터 매년 분기마다 평소 항공 및 물류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직원 자녀들의 꿈을 키워주고, 그룹사 직원의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 대한항공은 지난 8월 말 직원 자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탁구교실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공항동 소재 훈련센터 수영장을 직원 가족이 피서지로 즐길 수 있도록 수영장 개방 행사를 열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임직원과 소통 접점 확대를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기업 경영에 있어 핵심 경쟁력”이라며 “임직원들이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패밀리데이(Family Day)’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