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물] 김인식 대전시의원 "가난했지만 포기 않고 배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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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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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가정형편에 일반 고등학교 진학 포기, 선배 도움으로 광명실업전수학교 입학

▲ 김인식 대전시의원

"감사하게도 많은 시민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저의 학력위조 논란은 위조가 아니라 학교 측이 요구했던 입학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했고, 입학이 허가되었던 것이기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적도 없었습니다."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4선의 김인식 대전시의원이 최근 한 지역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의원은 올해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여 41년 전 학창 시절을 정치 인생 13년 만에 의혹으로 제기돼 곤란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으로부터 웅변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고 해서 광명실업전수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일반 고등학교는 아니었지만 광명실업 전수학교는 학교란 명칭도 썼었고, 교복도 입고 다니면서 고등부 전국 웅변대회 나가 장관 상도 탔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학교였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문했다. "당시에도 광명실업전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학교라고 생각했고, 가난했지만 배우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학교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김 의원은 "현재 나이 60대 쯤 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다녔던 학교들이고, 80년대 중반까지 이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됐던 학교가 대전에만 20여 개가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대전에는 시대적으로 어려운 생활고에도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로 인해 우리도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좋아했던 시절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벌써 40년이 지난 일이고, 시민들이 격려 전화를 주셔서 함께 울어주고, 격려해줬다."고 말한다. 가난했지만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다녔던 학교인데, 40년이 지나서 학력 위조 논란이 일어났던 것에 씁쓸해 했다.

그는 "정치인은 하루 하루 성실히 땀 흘린다면 주민들이 저의 길을 잘 판단해 인도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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