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4선의 김인식 대전시의원이 최근 한 지역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의원은 올해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여 41년 전 학창 시절을 정치 인생 13년 만에 의혹으로 제기돼 곤란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으로부터 웅변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고 해서 광명실업전수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반문했다. "당시에도 광명실업전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학교라고 생각했고, 가난했지만 배우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학교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김 의원은 "현재 나이 60대 쯤 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다녔던 학교들이고, 80년대 중반까지 이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됐던 학교가 대전에만 20여 개가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대전에는 시대적으로 어려운 생활고에도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로 인해 우리도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좋아했던 시절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벌써 40년이 지난 일이고, 시민들이 격려 전화를 주셔서 함께 울어주고, 격려해줬다."고 말한다. 가난했지만 학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다녔던 학교인데, 40년이 지나서 학력 위조 논란이 일어났던 것에 씁쓸해 했다.
그는 "정치인은 하루 하루 성실히 땀 흘린다면 주민들이 저의 길을 잘 판단해 인도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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