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꾸준히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꾸준히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900~12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률도 치솟고 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3분의 1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2025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씩 증가하는 데 반해,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상반기 출하량의 52.9%(34.62GWh)를 차지하며 글로벌 출하량(65.47GWh)의 과반 이상을 점유했다. AESC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 업체는 27.4%(17.95GWh)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는 동시에 자국의 공급망관리(SCM) 강화를 노리고 자국 업체에게만 보조금을 차별지급하면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크게 웃돌고 있는 형세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국내 배터리 3사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사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지키기 위해 연간 투자규모를 2조~3조 원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해 투자액은 약 2조원 내외로 전망된다. 상반기 투자액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LG화학은 올해 전지부문 3조원을 포함해 6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집중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지와 리튬이온 분리막(LiBS) 부문에 중기적으로 연간 1조5000억원 내외의 투자가 예상된다.
점유율과는 별개로 국내 배터리 기술력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NCM 622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춘 반면 중국업체들은 에너지밀도가 떨어지는 LFP 배터리를 주로 생산해왔다.
NCM 배터리는 양극재의 주요 성분이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이뤄진 배터리로 리튬, 인산, 철로 이뤄진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높아 효율이 좋다. SK이노베이션은 3세대 전기차용으로 NCM811양산을 시작했으며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NCM9½½을 연구개발 중이다.
LG화학은 3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로 NCM712를 개발한 데 이어 NCMA를 개발 중이다. NCMA는 니켈, 코발트, 망간에 알루미늄을 더해서 니켈 함량을 높여 에너지밀도를 올리고 알루미늄을 더해 안정성을 높인 미래형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좌측)과 LG화학 직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있다. 사진=각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