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0% 오른 2954.38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상승한 9642.09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39% 뛴 3895.8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언급은 다음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1차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양측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12월 부과할 예정인 대중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도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 포럼에 참석해 무역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태양광 제품과 관련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 내린 판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면서 24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에 달하는 제재를 승인해달라고 WTO에 요청했다.
이날 중국 산업부 격인 공업신식화부는 중국이 미국의 '거래제한명단(entity list)'을 주시하고 중국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중국이 맹목적으로 중국산 기술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동통신, 인터넷 등 부문에서 외국 투자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3% 오른 2만6786.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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