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일 와세다대 강연에서 한국·일본 기업과 양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1+α(알파)'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금 형식의 재단을 만들고 양국 국민이 내는 '자발적 성금'을 'α'로 하자는 내용이다. 안에 따르면 이 기금에는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로 설립됐다가 해산된 화해·치유재단의 남은 재원 60억원도 투입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문 의장의 해법에 대해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을 당시 징용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힌만큼, 일본 정부는 자국이 강제징용 배상금을 내는 방안은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고 하고 있다. 2019.11.5 [국회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