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준(이정재)은 결국 송희섭(김갑수)의 꼬리를 잡았고, 정의를 실현했다. 현실 정치의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풀어준 드라마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장태준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 이후 블루하우스(청와대)에서는 그런 장태준을 불렀다. 장태준의 청와대 정치 생활과 관련한 시즌3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열린 결말로 시즌2는 종결했다.
10일 방송된 JTBC '보좌관2' 마지막회에서 장태준은 성영기(고인범) 회장의 차명계좌를 끝끝내 파헤쳤다.
이 과정에서는 최경철(정만식) 검사가 마지막에 활약했다. 그는 장태준을 도와서 채권을 빼돌리려는 검사를 경찰과 함께 덮친다. 이를 통해 송희섭의 범죄를 증명할 증거를 확보한다.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빠른 전개로 드라마를 진행했다. 요리조리 피하는 송희섭을 상대로 장태준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그를 쫓았다.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지만, 끝끝내 정의를 지켜낸다.
장태준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다. 현실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장태준은 “그 목적이 무엇이었든 법이 허용하지 않는 행위이므로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내쳐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명분부터 찾았다. 후회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멈추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돌아오지 못할 사람들을 마주하고서야 그릇된 선택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약자가 보호받고 죄 지은 자는 처벌받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시즌2는 장태준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으면서 막을 내린다. 시즌3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행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보좌관을 만든 곽정환 PD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즌3를 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상상도 많이 펼쳤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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