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R&D 관련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염진통복합제 'DW6008’ 임상1상 승인을 받으면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염진통복합제 DW6008은 오리지널 신약과 성분·약효가 유사하지만, 물질을 변경하거나 제형 등을 바꿔 보다 효과를 증진시킨 개량신약이다.
소염진통제에 쓰이는 아세클로페낙과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성분의 복합제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인 약물이다. 식약처는 이틀 전 DW6008을 각 성분의 단일제와 병용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임상1상을 허가했다.
이대희 전무는 한독-아벤티스 보건경제실장과 한독약품 개발실 이사, 한국얀센 개발 이사, 한국 BMS제약 의학부 상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전무를 역임했으며, 이마세 신임 소장은 건일제약 R&D 본부장을 비롯해 현대약품 중앙연구소 연구소장 및 부사장, JW중외제약 제제원료연구센터장을 거치며 R&D 경험을 쌓아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동화약품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올해 천연물기반 과민성방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DW2005’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장성 부족의 이유로 중단했으며, 자체 개발 신약인 자보란테 적응증(지역사회획득성 폐렴) 확대 연구도 지난 8월 중단했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은 신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정비를 통한 옥석 고르기와 함께 진행 중인 연구개발에는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동화약품이 가진 신약 파이프라인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DW2007(2a상)'과 천식·비염치료제 'DW2008(1상)', 순환기질환 개량신약 'DW6009(1상)'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R&D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제약사는 당장의 매출 확보도 중요하지만, 신약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다국적제약사의 판권회수에 따라 내년도 매출액이 6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제약사 GSK의 일반의약품 테라플루(종합감기약)를 포함한 10종과 사노피 전문의약품인 항혈전제 '플라빅스' 및 유착방지제 '세프라필름' 2종을 판매해왔으나,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인재영입 등 R&D에 대한 동화약품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매출 공백의 경우 현재 내부적으로 신규 판권 도입을 논의 중에 있으며, 자체적으로 자사 의약품을 키우는 등의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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