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사람이 뉴스다]
2020년 3월 5일 목요일
아주 일목요연한 주요매체<인터뷰·인물탐구> 모아보기
◆ <시녀 이야기>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미국에서 길리어드 보인다” [경향신문, 조선일보]
마거릿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대개 여성 혐오까지 겸하고, 과학도 경멸하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여성이 사실에 근거해 어떠한 추론을 펼친다고 귀를 기울일 사람들도 아니다.”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여성 인권 뿐 아니라 환경오염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도 언급하며 “상황이 불안정해질수록 전체주의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 어려운 법률 문서 10분만에 뚝딱, 권리 지킴이 정진숙 씨 [한국일보]
한 때 로펌 변호사였던 정진숙(37)씨는 계약서를 까다롭다는 이유로 쓰지 않아 법률 분쟁에 휘말리는 사람들을 보며 법률 문서 자동완성 플랫폼 ‘로폼(law form)'을 개발했다. 로폼은 저렴한 비용으로 10여개 법률 문서를 10분 만에 만들어주며 법과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소상공인들이 간편히 작성한 법률 문서로 미수금을 변제 받고, 아이디어 도용 등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베이비시터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아이돌보미 계약서’를 준비하고 있는 정 씨는 “법률문서가 어려워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공존의 따뜻함‘ 건축한 두 여성건축가, 프리츠커 상탔다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리츠커상 공동 수상자인 아일랜드 건축가 이본 파렐(좌)과 셸리 맥나마라(우) [AP=연합뉴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이본 파렐(69)와 셸리 맥나마라(68)가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 건축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40년 지기 친구, 또 동료로서 역사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건축적 요소에 융화시켜 인간적 감성이 스민 건축을 해왔다.
심사위원단은 두 건축가가 “기후 등 자연 요소를 민감히 고려해 건축 공간과 조화시켰고, 치밀한 디테일이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대표적으로 더블린 노스킹스트리트 공동주택, 페루 리마 해변의 공업기술대 캠퍼스가 그들의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번 그들의 성취는 1979년 이래 첫 여성건축가 공동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전태일 뜻 기리며 대구 진보정신 살릴래요” 김채원 상임이사 [한겨레]
현재 모두 외출을 꺼리는 대구에서,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상임이사 김채원 씨는 문 밖을 나선다. 김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사랑하는 전태일 정신“을 앞세워 코로나 사태 속 고립된 취약계층을 위해 급식 지원 등의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매주 두 차례 회원 및 자발적 참여자들과 김밥을 만들어 ‘희망드림센터’에 전달하는 그의 관심은 온통 대구 전태일기념관 건립에 있다. 시민 후원금으로 전태일 생거지를 매입한 김 씨는 “인간의 존엄, 약자에 대한 우애, 노동자에 대한 존중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 기념관을 세워 대구의 진보적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 늦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중앙일보]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7년 간 맡았던 홍상수 감독의 프로듀서 일은 홍 감독의 스캔들로 인해 어이없게 끝나버렸고, 감독으로 데뷔하려니 이번엔 코로나19다. 5일 개봉하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감독 김초희 감독은 뒤늦은 실직 체험 후 찬실이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복을 깨달았다고 한다.
41세에 찾아온 실직으로 혼란스럽던 김 감독은 영화 초고를 쓰는 과정에서 자기연민을 투영해 주인공 찬실의 막막한 인생을 그려냈다. 그러나 도리어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주변 인물들의 응원을 받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는 “과거 흥망의 과정에서 받았던 도움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스물 셋부터 꿈꿨던 첫 작품의 개봉을 앞둔 그는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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