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맨에 건강상담서비스·의료 순회상담"

  • 코로나19 자가격리 직원 등에 긴급 케어서비스 지원

  • 화물운송업계·전문가에 산업안전 제고 공동논의 제안

[사진=쿠팡]

쿠팡이 배송직원인 '쿠팡맨'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쿠팡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돼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쿠팡맨의 일평균 근무시간이 9.3시간이며 월평균 근무일은 20.8일이라는 게 쿠팡 측의 주장이다.

기존 화물운송업계는 지입제 기반이라, 택배기사들이 장시간 격무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쿠팡 관계자는 "수습 쿠팡맨은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했다"며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일반인이 배송 일을 신청해 자신의 차량으로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새벽 쿠팡 소속 40대 비정규직 배송 노동자 김모씨가 경기 안산의 한 빌라 건물 4층과 5층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김씨는 최근 현장 업무에 투입돼 배송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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