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온은 온라인 판매 거래건수가 6배 증가했다. =18일, 반텐주 탕에랑 (사진=NNA)]
'대규모 사회적 제안(PSBB)'의 단계적 완화 조치 이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등에서 15일, 상업시설의 영업이 재개됐다. 일본의 이온몰은 평일 내방객 수가 전년 동기의 최대 50%까지 회복됐다. 이온몰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안전 및 위생대책에 주력해 왔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을 계기로 사람들이 건강 및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층이 확대되었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쇼핑센터 경영자협회(APPBI)의 스테파누스 회장은 18일, 이날까지 자카르타의 쇼핑센터 약 80곳이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루 내방객 수는 코로나 사태 전의 20~30% 수준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쇼핑몰은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그냥 내부를 둘러보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몰에는 명확하게 살 물건이 있는 사람이 오고 있으며, 쇼핑이 끝나면 바로 귀가한다. 이대로라면 주말에도 내방객이 30~35%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온몰의 15~18일 하루 내방객 수는 반텐주 탕에랑의 1호점 '이온몰 BSD시티'가 약 1만명, 자카르타 동부 2호점 '이온몰 자카르타 가든시티'가 약 9000명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의 40%, 50%에 해당되는 수치. 주말은 35%, 40%였다. 이온몰 인도네시아의 이소베 다이스케(礒部大将) 사장은 "우리가 주력해 왔던, 신선하고 안심⋅안전한 식품,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1호점의 기존 고객층은 주변 신흥주택가에 거주하는 중~상위 중간소득층으로, 세대당 수입은 월 2000만루피아(약 15만엔). 2호점은 1호점보다는 고객층이 젊으며, 월 수입 1500만루피아의 저~중위 중간소득층이 주요 고객이다. 그러나 영업재개 후에는 자카르타 가든시티에서 거리가 있는 북자카르타 클라파가딩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화교주민들도 매장을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슈퍼 온라인 판매는 주문 6배
두 매장 모두 종합 슈퍼인 이온 및 드러그스토어를 제외하고는 3월 31일부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온은 규제기간 중,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말 고객이 줄었으나, 평일은 규제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식품 외에도 집에서 조리하는 사람이 늘어나, 키친용품의 수요도 늘었다고 한다. 아울러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관계로,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 전보다 거래건수가 5~6배 늘었다.
영업 재개가 허용됐지만, 2개월 반 동안의 영업제한을 버티지 못한 입주업체도 적지않다. 18일까지 영업을 재개한 입주업체는 1호점이 전체의 80%, 2호점이 75%였다. 5월 말에 개점 5주년을 맞이한 1호점은 인테리어 중인 입주업체도 있으나, 공사 지연 및 출점 보류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온몰은 규제기간 중 입주업체의 임대료를 삭감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도 임대료 협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규제로 인해 음식점은 좌석수를 50% 이하로 줄여야 하며, 수수료 제도인 임대료 수입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감염이 재차 유행할 우려도 있다. 이소베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직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었다고 말할 수 없어, 향후 전망이 어렵다. 수요가 전년만큼 회복되는 것은 내년 4월 르바란(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종료되는 날을 축하하며 벌이는 축제) 전후쯤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방역체제 구축, 건강지향 및 안심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영업 및 이벤트 실시, 딜리버리 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사람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당부하는 점원 =18일, 반텐주 탕에랑 (사진=NNA)]
■ 신규매장 지연도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입주업체의 출점 보류 및 인테리어 공사 지연 등으로 신규 점포 개발분야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서자바주 보고르의 복합개발지역 '센툴 시티'의 3호점은 5월에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10~12월로 연기됐다. 남자카르타 탄중바라트 지구의 신규 매장 개장은 당초 예정인 9월에서 연내~내년 3월 경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수도권에는 서자바주 브카시에도 개발을 진행중이다. 2025년까지 자카르타 수도권 및 서자바주 반둥 등 자바섬 서부에 매장을 총 1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향후 수요동향에 따라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소베 사장은 "2026년 경에는 동 자바주 수라바야 및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 등 지방도시에 출점을 검토해 왔으나, 우선 다시 한번 운영중인 매장경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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