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6년 만에 태극마크…2026 WBC 1차 캠프 합류

KBO, 사이판 전지훈련 국내 선수 29명 확정

LG 8명·한화 6명 포함, 최종 명단은 내년 2월 발표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여할 국내 선수 29명을 확정했다. WBC가 시즌 개막 전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대회 시작 시점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디셔닝을 돕는 취지다.

이번 캠프에는 투수 16명, 야수 13명이 선발됐으며 구단별로는 2025시즌 우승팀 LG가 가장 많은 8명을 배출했다. 준우승팀 한화에서도 6명이 이름을 올렸고, KT 4명, 삼성 3명, SSG·NC·두산 각 2명, KIA·키움 각 1명씩이 포함됐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류현진이다. 지난해 일본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류지현 감독이 "내년 1월 소집에 베테랑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이번 명단에 류현진을 전격 발탁했다. 류현진이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이다.

KBO는 3일 WBCI에 예비 명단 35인을 제출했으며, 조직위원회 규정에 따라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30인 명단은 내년 2월 3일까지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