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근교인 스완나품 국제공항 인근에 오픈한 '시암 프리미엄 아울렛 방콕'. 개장 첫 날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 19일, 태국 사뭇쁘라깐 (사진=NNA)]
태국의 상업시설 개발·운영사 시암 피왓(Siam Piwat)과 미국의 아울렛 운영사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합작사 시암 피왓 사이먼이 19일, 사뭇쁘라깐에 신규 아울렛 몰을 개점했다. 투자액은 약 40억바트(약 140억엔). 개점 첫 날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인기 브랜드 매장에는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시암 프리미엄 아울렛 방콕'은 방콕과 동부 촌부리 지역을 잇는 도시간 고속도로(모터웨이) 7호선 랏크라방 요금소 부근에 입지해 있으며,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도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시암이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와 일본 9곳에서 전개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은 브랜드 시설로, 부지 면적은 24ha, 점포 면적은 약 5만㎡.
약 200개의 브랜드가 입주할 예정이며, 영국 '버버리', 프랑스 '발렌시아가', 이태리 '훌라' 등 60개 브랜드는 태국 아울렛에 처음 출점하게 된다. 아울러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는 태국 최대 규모의 매장이다.
시암 피왓 사이먼의 마이클 탄 사장은 "수개월 전부터 개점준비를 마쳤으나, 태국 정부가 경제활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6월 1일 제한 완화 3번째 조치가 실시되는 것을 계기로 개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현재 입주매장의 65%가 오픈한 상태. 이달 내에 70%가 오픈할 예정이며, 연내에는 80%에 이를 전망이다. 사이먼이 전개하는 아울렛에는 통상 고급 브랜드가 10%, 음식점이 15%, 그 외 국내외 브랜드가 70~80%의 비율로 입주해 있으며, 이번 아울렛에도 같은 비율로 입주해 있다. 각 브랜드는 상품을 정가의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인기 브랜드 매장에는 대기열이 생겼다. =19일, 태국 사뭇쁘라깐 (사진=NNA)]
■ 당분간 하루 1만명이 목표
탄 사장은 국제선 항공기 운항금지로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4월 이후 0명인 점을 언급하면서, "당분간은 국내 고객에 초점을 맞춰, 하루 1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방콕 뿐만 아니라 촌부리 등 동부에서도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 90~95%가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허용 재개 후에는 현지 고객 60%, 외국인 관광객 40%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고객 중 중국인이 40~5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완나품 공항 주변에서는 태국 유통업체 센트럴 그룹의 자회사 센트럴 파타나(CPN)가 지난해 8월 태국 최초 본격 아울렛 '센트럴 빌리지'를 개점했으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의 1기공사에는 미쓰비시지쇼가 자본참여를 발표했다.
시암 피왓 사이먼은 2018년 설립 당시, 총 100억바트를 투입해 3년 내에 방콕 주변과 태국 북부, 남부 등 3곳에 아울렛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탄 사장은 이 계획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나머지 2곳의 출점장소 및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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