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트럼프, 이라크 총리와의 면담에도 'NO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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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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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줬으니 군대 철수 시켜줄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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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라크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사회적 거리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였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문한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이라크에서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미군을 철수 시킨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간 주고 받은 총알과 포탄이 제법 되는 두 나라지만 이번 회담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마스크만 착용했더라면 조금 더 보기 좋은 광경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에도 집무실 책상 서랍에 마스크를 두고 나온 모양이다. 각국 사절과 수행원 등이 빼곡히 자리한 회담에서,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내부 사정을 감안한다면 마스크의 착용은 더 이상 매너의 문제로 국한할 것이 아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알 카드히미 총리에게 "우리(미군)가 그 곳에 있을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간에 거액의 석유거래 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대기업들은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미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두고(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와 80억 달러(약 9조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에너지 개발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는 즉시 군을 철수시킬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이미 우리 미국이 가능한 한 가장 빨리 병력을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철수 시기와 잔류시킬 병력의 규모 등은 차후에 별도로 논의를 거친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라크엔 5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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