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들어온 영화관] 늘어난 '집콕족'에 프로젝터 인기도 '쑥'

  • 9월 프로젝터 판매량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

  • 삼성전자·LG전자·소니코리아 등 관련 제품 잇따라 선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늘어난 '집콕족'에 홈시네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전자업계도 프리미엄 프로젝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 안에서 영화를 즐기기 위한 전자제품을 구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영화관을 찾기보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지난달 G마켓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부터 한달 간 영상플레이어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DVD 전용 플레이어는 115%, 셋톱박스는 426%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빔 프로젝트의 개별 부품인 프로젝터램프와 프로젝터삼각대의 판매량도 각각 42%, 44% 증가했다.

홈시네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MA은 전 세계 홈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은 올해 101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4년 217만대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도 이에 맞춰 관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지난 5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올 하반기 주요 신제품을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에서 소개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리미어를 가정 환경에서도 소비자에게 영화관 같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 TV라고 정의했다. 특히 레드, 그린, 블루 세 가지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 적용으로 차원이 다른 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대 밝기가 2800 안시루멘(ANSI lumen)으로 밝은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00만대 1의 명암비로 어두운 이미지의 표현 능력도 뛰어나다.

더 프리미어는 프로젝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HDR10+와 필름메이커 모드 인증도 공식 획득했다. 필름메이커 모드를 통해서는 TV프로그램 제작자의 본래 의도대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북미 출시에 이어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같은날 소니코리아도 SXRD 패널을 탑재한 네이티브(native) 4K 가정용 홈 시네마 프로젝터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개된 플래그십 4K 레이저 프로젝터 VPL-GTZ380에 더해, 새롭게 출시되는 VPL-VW590ES, VPL-VW790ES는 한 층 더 발전된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동급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니코리아는 설명했다.

램프형 프로젝터 VPL-VW590ES 및 레이저형 프로젝터 VPL-VW790ES는 각각 기존 모델인 VPL-VW570ES 및 VPL-VW760ES의 후속 모델이다.

소니의 X1 포 프로젝터(for Projector)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구현된 다이나믹 HDR 인핸서(Dynamic HDR Enhancer) 기능으로 각 장면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바탕으로 밝은 장면을 더 밝게, 어두운 장면은 더 어둡게 표현해 최고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특히 레이저 및 아이리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더욱 향상된 명암비와 밝기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니코리아는 설명했다.

소니코리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 관계자는 "소니는 지난 10년동안 전 세계 native 4K 프로젝터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홈시네마 프로젝터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native 4K 프로젝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4K 가정용 홈 시네마 프로젝터 2종은 가정용 홈 프로젝터의 핵심 목표인 '가정에서도 크리에이터의 제작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몰입감 넘치는 시청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니의 초고해상도 기술, 리얼리티 크리에이션(Reality Creation)은 X1 포 프로젝터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각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4K 콘텐츠를 실제에 가까운 디테일과 질감을 선보인다. 2K 또는 풀 HD로 촬영된 콘텐츠도 4K에 가까운 업스케일을 구현한다.

앞서 LG전자도 'LG 시네빔 레이저(Lazer) 4K(HU810P)로 홈시네마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섰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4K 해상도에 100만 분의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입체감 있는 고해상도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시청자는 집에서도 마치 영화관 화면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렌즈에 투사되는 광량을 조절하는 LG전자만의 독자 기술을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는 어두운 공간에서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밝은 공간에서도 기존 제품 대비 더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파란색과 빨간색 레이저 광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단일 광원에 비해 보다 풍부하고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디지털시네마 색표준(DCI-P3) 기준 97% 충족한다. 통상 업계는 이 표준을 90% 이상 충족하면 UHD 프리미엄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듀얼 레이저 광원은 수명이 최대 2만 시간에 달한다. 이는 고객이 하루 4시간 이용하는 경우 약 14년 동안 광원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 시네빔으로 홈 시네마를 꾸민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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