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거래일 대비 155원(4.33%) 오른 37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들의 IPO, 실적개선 등이 이어지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제넥신 관계사 네오이뮨텍이 연내 코스닥 상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단 키트 전문 업체 솔젠트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대표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또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회사 피플바이오 등이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연초 대비 20%가량 올랐고 지난 3월 연저점 대비 140%나 상승했다.
아주IB투자 역시 올해 들어 급등했다. 지난 3월 연저점 대비 266%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아주IB투자가 크래프트를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세계적 인기를 얻은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다. 크래프톤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137억원을 거뒀다.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4504억원), 넷마블(1021억원)의 영업이익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공모주 열풍으로 인해 창투사의 주가도 급등하는 것으로 봤다. 특히 코로나19로 VC의 주된 투자처인 바이오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치솟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진단키트, 백신 등 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고 여기에 투자하는 창투사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라며 "여기에다 공모시장 열풍이 불면서 비상장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VC업체들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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