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화상면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번 면담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경제 동향과 한국의 코로나19 정책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과 IMF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우선 IMF가 코로나19로 당면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되면 세계가 직면하게 될 중장기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IMF가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방역과 함께 약 60년만의 네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과감한 경제 회복 지원을 균형있게 추진한 것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정책 대응은 IMF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정책 권고와도 궤를 같이 한다"며 "다른 국가들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IMF 회원국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저소득국 역량 개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받은 저소득국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국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양측은 IMF가 글로벌 금융 안정망의 중심으로서 경제·금융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대출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IMF가 충분한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며 "2023년말 완료되는 16차 쿼타일반검토(General Review of Quotas)에서 쿼타 증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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