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각국이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더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벨기에도 가세했다. 앞으로 4주간 모든 술집과 카페는 영업이 금지된다. 이탈리아는 오후 9시부터 광장 등을 폐쇄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프랑스 역시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유럽에서 하루 평균 14만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알리안츠의 카타리나 우테르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유로존의 지난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강화된 봉쇄 조처로 4분기에는 다시 고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컨설팅회사 G+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이코노미스트도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장, 식당 등이 다시 영업을 중단하면서 경제가 곧 살아날 것이라는 신뢰도가 꺾이고 있다는 것. 그는 "이에 따라 더블딥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과 UBS그룹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을 이유로 들면서 잇따라 유럽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9%에 그치고, 올 1분기 성장률 역시 당초 전망치(2%)보다 1%p 하락할 것으로 봤다. UBS도 당초 예상했던 2.4%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 1분기에는 유럽 경제가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짙게 깔린 팬데믹 위험을 이유로 들면서 약간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의 유일한 희망인 백신의 접종 속도가 더딘 점도 경제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총 2384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11일 기준 영국은 24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 밖에 잉글랜드 195만9151명, 웨일스 8만6039명, 스코틀랜드 16만3377명, 북아일랜드 7만8005명 등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올 2분기에는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점차 줄어들어 규제 조치가 완화될 뿐 아니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게 되면 경기 회복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더 엄격한 봉쇄 조처를 내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확산세 안잡히자 잇따른 '전면봉쇄'...유럽 경제, 기지개 못 켠다
잡히지 않는 확산세에 독일은 슈퍼마켓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상점 문을 닫는 전면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전국 봉쇄'라는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주민은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매, 운동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벨기에도 가세했다. 앞으로 4주간 모든 술집과 카페는 영업이 금지된다. 이탈리아는 오후 9시부터 광장 등을 폐쇄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프랑스 역시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유럽에서 하루 평균 14만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알리안츠의 카타리나 우테르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유로존의 지난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강화된 봉쇄 조처로 4분기에는 다시 고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더딘 백신 접종도 문제..."올 2분기 회복 예상"
여기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문제다. 지금까지 최소 45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31개국에 불과했지만, 불과 열흘 만에 10여개국에서 사례가 추가로 발견된 것.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경우, 각국 정부가 더 강력한 방역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경제 불안감이 더 오래갈 수 있다.JP모건과 UBS그룹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을 이유로 들면서 잇따라 유럽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9%에 그치고, 올 1분기 성장률 역시 당초 전망치(2%)보다 1%p 하락할 것으로 봤다. UBS도 당초 예상했던 2.4%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 1분기에는 유럽 경제가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짙게 깔린 팬데믹 위험을 이유로 들면서 약간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의 유일한 희망인 백신의 접종 속도가 더딘 점도 경제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총 2384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11일 기준 영국은 24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 밖에 잉글랜드 195만9151명, 웨일스 8만6039명, 스코틀랜드 16만3377명, 북아일랜드 7만8005명 등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올 2분기에는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점차 줄어들어 규제 조치가 완화될 뿐 아니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게 되면 경기 회복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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