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극렬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태가 트럼프의 선동에 의해 이뤄졌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그를 보이콧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컬킨의 한 팬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나 홀로 집에 2'의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디지털 편집으로 삭제하고 마흔 살을 넘긴 컬킨이 나오는 장면으로 대체하는 청원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컬킨은 그 제안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Sold'(낙찰)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나 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없앤 자체 편집 동영상을 올리자 컬킨은 '브라보'라고 환영했다.
트럼프로서는 촬영 장소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에 인기에 편승해 자신의 호텔을 홍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나 홀로 집에'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지난해 미국 잡지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플라자 호텔 측에 영화 촬영 비용을 지불했지만, 트럼프는 '내가 영화에 나와야만 호텔을 (촬영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트럼프를 출연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전체 스토리와는 크게 관련없는, 이른바 '장면을 위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유명 사업가가 카메오로 등장한 것이 관람의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됐지만, 현재는 주인공조차 도려내고 싶어하는 'NG장면' 취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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