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해는 1987년 아들을 잃었다. 1986년 송해는 오토바이를 사달라는 외아들의 부탁을 거절한다. 하지만 송해 부인은 송해 몰래 오토바이를 사줬는데, 1987년 제3한강교(한남대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아들은 6시간에 걸린 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세상을 떠났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것을 괴로워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송해는 "아들이 대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서서 보는 마음이…"라면서 "자식이 먼저 떠나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슴을 파면 아들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방송을 할 때인데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가 누구한테 안전운전을 하자는 게 가식된 떠들음이 아니냐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송해는 아들의 환청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SBS '힐링캠프'에서 송해는 "한 번은 산책하기 위해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이상한 세상을 왜 그렇게 사느냐. 이 무책임한 사람아'이라는 환청이 들렸다. 그때 나도 모르게 앞으로 뛰었다. 그곳은 낭떠러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나무가 몇 개 있었는데 내가 소나무에 얹혔다. 달려온 사람들이 부축하고 그래서 그 순간을 면했는데 얼마나 창피했는지 그때 사람들에게 앞에서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털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