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346명)과 비교하면 85명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최근 환자 발생 통계를 보면 국내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찍은 후 1100명대, 1000명대, 800명대 등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유행 상황이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신규 확진자 규모로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거의 두 달 만에 2단계 범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상황을 보면 하루 평균 41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집계됐다. 3차 대유행이 급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이 수치가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을 기준으로 직전 1주간 일평균 382.3명 이후 약 두 달만, 정확히는 57일 만이다.
현행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을 벗어나면서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진입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 논의와 함께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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