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투자시대] 국내 위성 테마주 줄줄이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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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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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사 홉페이지 캡처]


'우주' 테마가 전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국내 우주 관련 종목 주가도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성·우주 산업은 글로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선두주자인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관련 상품 출시 계획에 다시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고, 앞으로는 미래 산업을 이끌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약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우주·위성 관련주로 분류되는 5개 종목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평균 55%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67%, 코스닥이 1.8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수익률이다. 전체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주가가 내린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국내 주요 우주·위성 관련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쎄트렉아이다. 회사 주가는 한 달도 안 돼 93% 가까이 치솟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53%)와 인텔리안테크(51%)도 주가가 5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이 낮은 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와 AP위성(29%)도 상승률이 두 자릿수 이상이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 체제 경쟁의 산물이었던 '올드 스페이스'가 소련의 몰락과 함께 막을 내리고 민간기업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이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고, 이제는 상용화와 수익 발생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발사체를 제외한 위성체와 지상체, 위성서비스 분야(다운스트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다운스트림 분야에 강점을 가진 상장·비상장 기업들이 새로운 우주 시대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위성·우주 관련주 가운데 눈여겨볼 기업으로는 쎄트렉아이가 꼽혔다. 한 연구원은 "쎄트렉아이의 전자광학 중소형 위성은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나아가 계열회사인 SIIS와 SIA를 통해 영위 중인 우주항공 데이터 관련 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1999년 설립된 인공위성시스템 개발·제작업체다. 중소형 위성시스템과 위성 탑재체, 부품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다른 종목들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 산업용 소재부터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글로벌 주요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1차 협력사로 인증 받았다. 한국과 미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기 소재·부품 산업이 침체돼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백신 보급으로 사업이 정상화되면 다시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제조 기업으로, 해상용 안테나와 방송용 안테나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60개국 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수출이 87%를 차지한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 핵심 고객사인 원웹(OneWeb)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우주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인도 최대 통신사 비하르티(Bharti)에 인수가 결정되며 오히려 투자여력이 커진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초기시장을 선점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새로운 우주통신위성 사업자들의 고객사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방위산업에 사용되는 부품과 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AP위성은 위성통신단말기 전문 제조 기업으로 국내 주요 위성·우주 관련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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