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주저앉을 수 있다"...'고공행진' 비트코인에 찬물 끼얹은 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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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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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화폐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해야"

국제결제은행(BIS)가 가상화폐 선두주자인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 가격은 언제든지 붕괴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으로 위험하다는 것. 또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는 각국 중앙은행만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아구스틴 카르스텐트 BIS 사무총장[사진=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트 BIS 사무총장은 이날 후버연구소 강연에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최대치인 2100만 코인에 근접하고 있다"며 "주요 공격에 취약한 만큼 비트코인은 완전히 붕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이 주도한 가상화폐 디엠(Diem)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도 거버넌스 문제와 자산 지원 유지의 책임이 민간기업에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페이스북은 여타 가상화폐에서 나타나는 높은 변동성을 막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했다. 이는 달러나 유로, 채권 등 실질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가치 변동이 제한적인 특징을 지닌다.

또한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건전한 통화를 공급하기 위해 디지털화폐의 발행처는 각국 중앙은행이 돼야한다 강조했다. 그는 "건전한 통화는 시장 경제의 핵심이다. 각국 중앙은행들만이 건전한 통화를 공급할 수 있다"며 "만약 디지털화폐가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BIS는 65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인구 5분의 1을 대표하는 중앙은행들이 3년 안에 독자적인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BI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 등이 디지털화폐 도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문에 참여한 중앙은행 가운데 86%는 현재 디지털화폐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 중앙은행은 발행 가능한 디지털화폐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행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 중앙은행의 20%는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디지털화폐 발행이 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반면 조사대상의 25%는 아직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또 60% 정도는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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