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사업 가치 확대 지속에 따른 글로벌 3위 업체로의 성장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남서쪽 이반차 지역에 1조27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3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3공장 생산능력은 30GWh로 헝가리 북부 코마롬에 위치한 1공장(7.5GWh)과 내년 1분기 가동 예정인 2공장(9.8GWh) 생산능력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대규모 수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생산능력 계획은 기존 100GWh에서 125GWh 이상까지 확대돼 지난해 말 30GWh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증설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24년 글로벌 3위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2024년 이후 글로벌 3위 배터리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 가치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낮아 내년까지 배터리 사업의 가치 부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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