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달래, 학폭 저지른 시절 묻자 "좋은 자양분됐다"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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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2-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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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뉴종편TV'에 올라온 '미스트롯2 진달래 인생토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에 대해 "일찍 철이 들었다"고 회상해 논란이다.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뉴종편TV'에 올라온 '미스트롯2 진달래 인생토크' 영상에 따르면, 진달래는 청소년 시절을 묻는 질문에 "일찍 철이 들었다"고 답했다.

진달래는 "어렸을 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 좋아져 어렸을 때 일찍 철이 든 것 같다"며 "안 해본 알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활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누리는 이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내가 친구들이랑 놀아야 하는데 왜 알바를 하고 있지' 생각했다. 그래서 한때는 부모님을 미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렇게 반듯하게 잘 자랐다"며 "(청소년 시기가) 제게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을 일삼았던 청소년 시기를 '자양분이 됐다'고 표현한 진달래에 대해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을 가했던) 청소년 시절을 기가 차게 포장한다", "피해 학생 돈 뺐던 사실을 중학교 알바로 표현한 것이냐", "거짓말하는 모습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0일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다.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 날부터는 얼굴을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가슴뼈를 맞고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지던 그 기억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1TV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고 하는데 저의 돈을 빼앗아 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글에서 가해자가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글쓴이가 올린 졸업앨범 사진과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누리꾼들은 가수 진달래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에 진달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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