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 12명이 탄 승합차 1대가 전복돼 7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와 세종시 금남면 경계지역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나들목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 12명이 탑승한 스타렉스가 전복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스타렉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나들목 도로를 빠르게 돌다 연석과 도로변 하이패스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 뒤집히면서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 등은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119구급대원 출동 당시 일부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원 초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탑승자 대부분은 중국 국적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다. 이들은 이날 새벽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한 종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으로 가던 중 비가 내려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사망자 시신은 대전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대전에 있는 대학병원에 분산 이송됐다.
소방당국과 도로공사는 인원 70여명과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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