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무기록 온라인에서도 발급 가능

의무기록 사본 온라인 발급 화면.[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은 환자나 친족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의무기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기 위해서 환자 본인이 직접 병원에 방문해야 했다. 친족이나 대리인이 대신 받는 경우에는 환자와 대리인의 신분증과 동의서, 위임장 등 서류를 지참해야 했다. 이 경우 거주지와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어 방문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거나, 병원에 도착해서도 발급 프로세스에 따라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등 불편사항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외래·입원 진료기록, 혈액·소변·조직·영상검사(CT/MRI) 판독 등 검사결과지를 모두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 친족이 대리 신청할 경우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동의서 등의 서류를 함께 올려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친족이 아닌 대리인이 신청하거나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 CD 사본을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제출한 서류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의무기록 사본 발급과 동시에 폐기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병원은 위변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에 진위확인 기능과 복사·화면캡처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예컨대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에 진위확인용 문서번호와 바코드를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입하면 사본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다.

이상오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감염내과 교수)은 “비대면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전파 차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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