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전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 “한일 해저터널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유라시아로 확장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1월 방일 당시 일본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일 해저터널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렇게 적었다.
원 전 대표는 “당시 기시 노부오(岸 信夫) 외무 부대신과 한일 해저터널 필요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향후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가보자고 의기투합을 한 적이 있다”며 “기시 부대신은 특히 기시 일가의 정치적 기반이 규슈 지역이라는 걸 강조하며 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당시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제 제안에 관심을 갖겠다고 호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당시 중국대륙철도(TCR)와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내용의 ‘유라시아 큰길’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던 원 전 대표는 “수출대국, 무역대국으로 국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물류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경제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한다”고 했다.
원 전 대표는 이어 “한일 해저터널은 물론 한중 해저터널을 통해 새로운 유라시아 큰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제안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려내는 경제 실크로드를 만드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한일 해저터널은 물론 향후 한중 해저터널까지도 적극 다시 한 번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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