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춘추관을 찾아 20여분 간 기자들을 만났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과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유 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그동안 기자실을 방문하지 못했다.
유 실장은 "빨리 오고싶었다. (기자들이)허락해 준다면 앞으로 자주 기자실을 찾아 오겠다"며 "가급적 소통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전날 청와대 행정관들과도 '번개 점심'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횟수를 정하기보다 그때그때 여건이 될 때 자주 (기자실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행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도 "대통령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춘추관에) 오려고 했다가 안 되고, 그런 계획을 기자들이 알고 있는지 물어볼 정도로 기자들과의 접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의지도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도 기자들과의 소통 늘리고 싶어하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답답해하신다"며 "만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도 하고 계신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대통령께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늘려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춘추관을 방문한다든지 하는 여러 의논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방역상황이 좋지 않아 미루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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