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군부, 파고다 참배 허용... 군부 반발 시민 외면

[군부가 참배를 허용한 파고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파고다를 찾지 않아 주변은 조용한 상태다. =10일, 양곤 (사진=NNA)]


미얀마군은 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폐쇄되고 있었던 최대 도시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참배를 허용했다. 10일에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들의 참배를 허용했으나, 시민 대부분은 군부에 대한 반감으로 동 파고다를 방문하지 않아, 불탑 주변은 쥐죽은 듯이 조용한 상태다.

미얀마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를 맞아, 지난해 3월 말부터 파고다를 폐쇄했다. 군부는 국민 대다수인 경건한 불교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파고다 참배를 조기에 허용, 쿠데타에 대한 비판을 비켜나가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파고다 앞에서 쉬고 있던 한 선물가게 주인은 "참배객이 아침부터 거의 없었으며, 앞으로도 많이 올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군 당국은 쉐다곤 파고다 참배를 8~9일에 승려, 10일에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허용했으며, 11일 이후부터는 일반시민도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참배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7시, 8~9시, 10~11시, 오후 1~2시, 3~4시, 5~6시이며, 하루 참배가능 인원을 500명까지로 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 차원의 노력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중부 유적도시 바간의 파고다 25곳도 참배객 수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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