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S그룹 홀딩스가 발표한 지난해 결산에 의하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47억 2100만S달러였다. =10일, 싱가포르 중심부 (사진=NNA)]
싱가포르 최대 금융사 DBS그룹 홀딩스가 10일 발표한 지난해 결산에 의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7억 2100만S달러(약 3720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및 금리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대폭 축소됐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데 따라 수익이 악화됐다. 연간실적은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다.
매출액에 상당하는 경상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145억 9200만S달러. 순이자수익은 6% 감소한 90억 7600만S달러. 순이자마진이 1.62%로 전년 대비 27베이시스 포인트(0.27%) 하락한데 영향을 받았다. 대출금 및 유가증권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금운용수익은 22% 감소했다.
수수료수입도 보합인 30억 5800만S달러였다. 특정거래이익을 포함한 기타 비이자수입은 32% 증가한 24억 5800만S달러. 투자유가증권 매각이익이 약 3배 늘어난 것이 기여했다.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4.4배인 30억 6600만S달러나 늘어났다. 이 중 17억 1000만S달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출부실에 대비한 것. 국가·지역별로는 싱가포르가 54% 증가, 중국이 4.6배, 홍콩이 2.7배를 기록, 특히 중화권에서 대손충당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불량채권비율은 1.6%. 전년 말의 1.5%에서 다소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의 13.2%에서 9.1%로 하락. 12월 말 기준 대출잔고는 전년 동월 말 대비 4% 증가한 3711억 7100만S달러, 예금잔고는 15% 증가한 4648억 5000만S달러였다.
지난해 4분기 결산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0억 1200만S달러, 경상수익은 6% 감소한 32억 6300만S달러.
경상수익 내역은 순이자수익이 13% 감소. 순이자마진 저하에 영향을 받았다. 수수료수입은 1% 증가, 기타 비이자수입이 35% 증가했다.
피유시 굽타 DBS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해는 매우 힘든 경영환경을 겪었으나, 대출잔고, 수수료 수입은 견조했다. 지난해 말에는 디지털 통화 거래소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착수했으며,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업계를 견인하는 존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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