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나홀로 ‘순매수’에 힘입어 3140선을 회복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42포인트(1.50%) 오른 3147.0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7억원, 422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26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2시 18분쯤 장중 3156.56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3150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종이목재가 6.58% 급등했고 전기전자도 3.09% 올랐다. 이어 의료정밀(2.86%), 비금속광물(2.14%), 서비스업(1.53%), 운수창고(1.2%), 보험(1.19%), 화학(0.9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이 0.96% 내렸고 기계와 철강금속도 각각 0.54%, 0.45% 하락하며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19%, 4.76% 올랐고, LG화학(3.13%), NAVER(5.18%), 삼성SDI(2.81%),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1.02%)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에서 패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4.22%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 기아차와 포스코, 엔씨소프트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연휴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비트코인 급등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등으로 5.05%나 급등하자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로 출발했다”며 “더불어 10일까지 한국 수출입 통계가 전년 대비 69.1%, 조업일수 감안한 일평균이 39.3%나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의 반도체 관련 행정명령은 결국 트럼프의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부분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점 또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면서 “여기에 쿠팡 이슈 등 개별 업종과 관련된 호재성 재료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6포인트(1.83%) 상승한 981.9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51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8억원, 7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27% 올랐고, 카카오게임즈와 알테오젠도 각각 0.54%, 1.26% 상승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0.33%로 부진했고 펄어비스(-2.80%), 씨젠(-1.25%)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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