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정의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으로 표현되는 외교다변화 노력도 지속해달라”면서 “5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견 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해달라”고도 말했다.
정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또 한 번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개인적으로 대통령님을 다시 가까이 모실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 장관의 배우자에게 ‘세계 속 한국’이라는 의미가 담긴 ‘비모란(緋牧丹) 선인장’ 꽃다발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줄 것과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을 한 단계 올려달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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